[한강]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작가님이 한국 최초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시면서 그 작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책을 인쇄하느라 출판사들이 밤낮없이 일하고

도서관에는 사람들이 계속 대출해 가느라 예약을 걸어도 쉽지 않더라고요.

직접 빌려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결국 전자책으로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순위권에 올라가 있는 책들 중 무엇을 읽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곳엔 없는 시집을 골랐습니다.

작가님의 소설 속에는 5.18 민주항쟁이라던가 제주 4.3 사건 같은 무거운 사건들을 다룬 내용이 많아서

처음부터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문체도 파악할 겸 가볍게 시집으로 시작했습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가 한강의 첫 번째 시집『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말과 동거하는 인간의 능력과 욕망에 대해, 그리고 말과 더불어 시인이 경험하는 환희와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 소설가 한강의 시집이다. 마치 소설 속 고통받는 인물들의 독백인 듯한 비명소리를 드러내어, 영혼의 부서짐을 예민하게 감지한다. 이 책에는 침묵의 그림에 육박하기 위해 피 흘리는 언어들이 있다. 그리고 피 흘리는 언어의 심장을 뜨겁게 응시하며 영혼의 존재로서의 인간을 확인하려는 시인이 있다. 그는 침묵과 암흑의 세계로부터 빛나는 진실을 건져 올렸던 최초의 언어에 가닿고자 한다. 뜨겁고도 차가운 한강의 첫 시집은 오로지 인간만이 지닌 ‘언어-영혼’의 소생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

한강

출판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3.11.15

알고 보니 작가님의 첫 번째 시집이라고 하네요.

일상생활을 하며 문득 떠오르는 삶에 대한 생각들을 한 편의 시로 담아내어 엮어낸 시집입니다.

맑고 덤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학 수업을 듣던 학생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엄마의 일기장을 몰래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볍게 읽히지만 세월이 지나고 읽으면 지금과 또 다른 울림이 느껴질까 생각하게 되네요.

첫 시작이 좋습니다.

다른 글들도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