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방울토마토 키우기_김방울 관찰일기🍅

며칠 전 시장을 갔더니 봄을 맞아 다양한 꽃들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알록달록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걸 보고 있으니 저도 무언가 키우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러다 다이소에서 방울토마토 재배 키트를 발견해서 구매해 보았습니다.

방울토마토 재배세트, 품번은 1021936입니다. 다이소 제품이라 의심반 기대반이긴 합니다. 그래도 초등학생 때 강낭콩 키우기 이후로 무언가를 씨앗부터 키우는 건 처음이라 조금 두근두근 하네요. 나중에 다른 동네 다이소에 갔더니 약간 더 튼튼해 보이는 3천 원짜리 재배세트를 발견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미 구매해 버린걸요. 

중간 사진이 없지만 화분에 흙을 부어 넣고 손가락으로 작은 구멍을 내 씨앗을 심었습니다. 씨앗은 5개 정도 들어있었던 거 같아요.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이름표도 작성해 붙여주었습니다. 이 아이는 김방울입니다. 별로 고심한 건 아니고 그냥 그렇게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마루의 엄지에 토마토네일이 있어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폰화면에 디데이도 만들어놓고 매일매일 물을 주며 관찰하고 있습니다. 심고 나서 비가 오고 기온이 낮아져 걱정했는데 8일 만에 싹을 틔웠습니다. 그 이후 곧 여름이 될 거 같은 날씨에 비닐하우스같이 포근한 베란다에서 광합성하며 열심히 자라는 중입니다.

8일 차, 첫 싹이 나오다. 일주일간 계속 물만 주다가 드디어 새싹을 보고 얼마나 반갑던지요. 여린 연둣빛 새싹이 참 귀엽습니다.

9일 차, 나머지 싹들도 나오다. 하루 만에 와글와글해졌습니다. 흙 밑에 가려져 있던 다른 씨앗의 새싹들도 밖으로 나온 듯합니다. 이 작은 화분에서 다 자라긴 힘드니 아마 조금 더 자라면 솎아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11일 차, 잎이 커지다. 9일 차와 비교하니 잎이 많이 길쭉해졌네요. 이제 좀 있으면 키도 훌쩍 자랄 것 같습니다. 이대로만 쑥쑥 자란다면 올해 안에 방울토마토를 수확하지 않을까 합니다. 옆에서 엄마가 보더니 잘 키워서 마당의 텃밭으로 옮기자는 제안을 해옵니다. 안 그래도 키가 좀 자라면 이 화분이 작을 테니 분갈이를 해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넓은 텃밭이면 더 좋은 환경이지 않으려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입니다.

매일매일 자라는 김방울을 관찰하는 건 즐겁습니다. 이래서 부모님들이 식물을 키우시나 봐요. 김방울 키우기는 진행 중이니 또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잘 자라야 할 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