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앙로 타코가게_바스코VASCO

시내쪽에 볼일이 있어 나가는 김에 점심으로 타코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타코 식당은 거의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 몇 개 보이는 느낌입니다. 타코는 외국에선 굉장히 흔한데 한국은 이제 흔해지고 있는 과정 같습니다.

바스코

위치는 국채보상운동공원 건너편 골목에 있습니다. 조용한 골목길인데 날씨가 좋아서 색감의 조화가 아름답더라구요. 맞은편은 수녀님이 나오시는 걸 보니 아마 성당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리로 안내받으면 메뉴판을 나눠주시고 살펴본 후에 자리마다 위치한 터치패드로 주문을 하면 됩니다. 타코메뉴는 생소해서 뭐가 뭔지 모를 수 있는데 참고 사진이 있어서 어렵지 않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칠리새우 타코와 새우파스타입니다. 둘 다 새우이지만 마루가 여기 베스트 메뉴라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타코는 맛있는데 먹을 때 후드득 떨어져서 참 먹기가 힘듭니다. 한입 먹고 나면 맛 감상 후 떨어지지 않게 힙합하고 재빨리 먹어야 합니다. 대화는 다 먹은 후에나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먹으면서 새우튀김이 바삭하고 맛있어서 맛집이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튀김과 살사 소스의 조합이 이색적인 맛을 냅니다.

새우파스타는 익숙한 크림파스타 맛입니다. 살짝 매콤한 풍미가 나고 새우가 알차게 들어있어 베스트 메뉴 자리에 들어갈 만합니다. 합격!

맛있게 먹고는 할 일을 마치고 교보문고에 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요즘 미피캐릭터가 자주 보이던데 강아지 캐릭터가 귀여워서 찍어보았습니다. 저는 리락쿠마가 최애인 사람인데 저렇게 동그랗게 눈코입이 달린 캐릭터면 다 애정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귀여운 것들을 구경하는 건 행복합니다.

집에 오는 길 무인가게에서 파란색 씨씨를 팔고 있길래 구매해 보았습니다. 주황색이 아니라 파란색이라니 뭔가 이질적입니다. 어릴 때는 200원에 구매했는데 현재는 500원입니다. 그사이에 2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하나를 뜯어 맛보았는데 흠.. 그렇게 맛있진 않습니다. 역시 씨씨는 노란색이어야 하나 봅니다.

마무리는 최근 새 가족이 된 김보들양 입니다. 이 친구는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강아지 인형인데 마루가 눈을 떼지 못하고 있길래 사주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보들한 친구입니다. 흔들린 사진은 왜인지 신난 김보들 같군요. 여전히 저런 아기자기한 것을 사는 걸 좋아하는 자매입니다. 보들이를 안고 집에 가는 길에 아마 우리는 늙어서도 이러고 있지 않을까 하는 대화를 나누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