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고양이 모음.

나는 고양이가 없지만 우리 동네에는 고양이들이 많다. 그래서 모아 본 고양이 모음집.

집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는 건물 펜스너머로 보이는 고양이 두 마리. 어미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다. 조그만 녀석이 자기 몸을 깨끗하게 그루밍하고 있다. 그루밍 후에는 심심한지 어미 앞에서 나대다가 하악질을 듣고 만다. 조금 주춤하더니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에서 혼자 놀기. 동물이나 사람이나 좋아하는 사람한테 관심받고 싶은 건 당연한가 보다.

동네 공원 가는 길에 본 한 줌 아기 고양이. 너 뭐야! 왜 그렇게 귀엽게 가만히 있어!! 

도망갈까 봐 확대해서 찍었더니 화질이 다 깨지지만 크게 보니 더 귀엽다. 아기가 울지도 않고 기특하네요.

너 진짜 한번 사랑한다. 

여기는 동네 초등학교의 운동장이다. 새하얀 치즈 냥인데 너무 털이 깨끗해서 집냥이 인가 했다. 저녁에 운동장에서 운동하시는 주민 분들 중에 사료를 챙겨주는 분들도 있고 해서 고양이가 제법 보인다. 그래도 곁을 쉽게 내어주지는 않는데 조금 멀찍이 쭈그려 앉아서 바라보면 경계하진 않는다.

이런 멋진 고양이를 만날 날에는 하필 츄르가 없다. 산책 갈 때 가끔 츄르를 챙겨가는데 한쪽에 짜놓고 걸어가는 척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면 챱챱 먹는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 없다. 그런 생각에 빠져있는데 야생의 고양이는 파닥거리는 벌레를 잡아서 바삭바삭 단백질 섭취를 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살아남기란 어려운 것이니까. 음음.

고양이 친구들아 너희 너무 귀엽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렴. 근데 저녁에는 자야 하니까 조금만 조용히 해주면 좋겠어. 그럼 이제 모두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