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임시정부 근처 식당_점도덕

상하이 임시정부를 둘러본 후 식사하러 가기 좋은 점도덕입니다. 위치는 M2 HongKong Metropolis mall의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진은 가게의 후문이며 들어가실 때는 반대편에 위치한 정문으로 입장하시면 됩니다.

자리에 앉으면 옥색 앞접시와 함께 차주전자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주문하기도 전 차 메뉴판을 내어주십니다. 제가 알기로는 차를 하나 고르면 무한리필로 계속 마실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겨울에도 아아 마시는 한국인은 뜨거운 차가 취향이 아니기에 패스합니다.

각종 인증을 많이 받았는지 벽에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영수증이 도착했습니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직원분께서 메뉴옆에 도장을 찍어 확인합니다. 

가장 맛있었던 홍미창펀입니다.

얇은 찹쌀피에 새우튀김이랑 계란, 야채들을 넣고 말아서 만든 메뉴인데요. 쫀득한 피와 탱글한 새우, 바삭한 튀김의 조합이 정말 맛있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감탄이 나오는 맛입니다. 꼭 시켜드세요.

하가우 딤섬(새우딤섬)과 새우 슈마이입니다. 저는 탱글한 새우가 들어있어서 둘 다 맛있었는데 마루는 별 맛이 없대요. 그나마 둘 중에는 슈마이가 낫다고 하네요.

개인적인 궁금함으로 시켜본 요우티아오입니다. 원래 콩국이랑 같이 먹는 찹쌀 꽈배기 같은 거라 들어서 콩국이 없어도 꽈배기는 맛있지 않을까 하고 시켜 본 메뉴인데요. 안 먹어보셔도 됩니다. 그냥 기름향 나는 기본빵인데 딤섬이랑 같이 먹으니 느글한 맛입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시킨 음료입니다. 이름이 무엇인진 기억이 안 나는데 아이스 산초 맛입니다. 어릴 때 할머니집에 다녀오면 산초를 나눠주셨는데 그걸 엄마가 집에 돌아오면 냉동실에 보관하셨거든요. 그 냉동실을 열어서 마시는 듯한 추억이 생각나는 맛입니다. 그런데 마시다 보면 묘하게 중독적인 것이 느글함을 내려주는 것 같습니다.

마루는 딤섬류를 한 개씩 맛만 보고 안 먹더니 갑자기 이 미니딤섬을 먹겠다고 가져갑니다. 알 수가 없는 아이입니다. 총 합쳐서 150위안, 3만 원 돈이 나왔습니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엄청 맛집이군 이런 느낌은 아닌데 특유의 중국 향신료가 들어있지 않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을 것 같고 홍미창펀이 너무 맛있어서 가볼 만한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