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박스 대구점에서 대만달러 환전하기.

안녕하세요? 매우 급작스럽지만 곧 대만 여행을 떠날 예정이랍니다. 그래서 대만달러 환전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환전할 수 있는 곳은 은행과 사설환전소가 있는데요. 대만 달러를 취급하는 곳은 많지 않아서 은행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세 군데가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거래하는 은행은 국민은행뿐이라 어플로 환전을 알아보았습니다. 

구글에서 환율을 검색했을 때와 비교해 보니 수수료가 5-6만 원 정도 드는 것 같았습니다. 주거래 은행이 아니기도 하고 원래 대만 달러가 수수료가 비싸다고 하니 이 정도가 적당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은행이 신뢰할 만한 곳이니 신청하고 찾으러 가려했는데 최소 일주일 뒤에야 찾으러 갈 수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때쯤이면 저는 대만일 텐데 말이죠.

그래서 사설 환전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머니박스 대구지점

머니박스라는 곳인데요. 전국에 다양한 지점이 있답니다. 대구에는 중앙로에 한 곳 있습니다. 위치는 통신골목의 스파오 맞은편에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청한 후 찾으러 가면 됩니다. 수수료가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원하는 금액을 입력한 후 수령일과 시간을 설정하고 예약금을 이체하면 됩니다. 당일 신청해서 찾으러 갈 수도 있고요. 예약금은 방문하면 바로 현금으로 돌려주신 답니다. 수령 시간은 30분 단위로 있는데요. 사실 크게 의미는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늦지 않게 가세요.

도착해서 예약자 이름을 말하고 신분증과 현금을 드리면 1분 만에 뚝딱 대만 달러를 계산해 주신답니다. 계좌이체나 카드결제는 안되니 꼭 현금을 뽑아서 가세요. 저 같은 경우는 1호선 중앙로 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는데요. 2번 출구에서 나와서 쭉 걸으면 하나은행이 있어서 현금을 뽑고 머니박스로 갔습니다. 카카오뱅크 카드로 뽑으면 타 은행 수수료 없으니까요.

조금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지폐가 큰 단위만 있다는 건데요. 이건 뭐 현지 가서 간식 사 먹고 하면서 쪼개면 되니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이소에서 키티파우치를 사서 돈을 나눠 담았습니다. 

두 명 분의 돈을 환전해 온 거라 파우치가 두 개입니다. 귀엽지 않나요.

사실 이 사진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아무거나 집히는 라이터로 실밥 정리를 하다가 키티를 다 태워먹었습니다. 터보라이터로 실밥정리를 하면 안 된다는 걸 왜 다 태우고 난 후에 기억하는 걸까요. 그래도 구멍이 뚫리기 전에 막은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는데 노선이 새 걸로 바뀌었네요. 이달 말이면 1호선도 하양역까지 연장이 되고 파란색의 광역철도 라고 하나요? 새로운 라인도 생길 예정이니 그런가 봅니다. 묘하게 채도가 낮아진 것이 눈이 편하네요. 하필 퇴근 시간쯤에 걸려서 사람이 엄청 많아 끼여서 탔는데요. 그래도 보내고 다음차를 타지 않아도 돼서 다행입니다.

오늘 달이 선명하고 예뻤답니다. 자른 손톱 같아요. 이거 초승달인가요?

눈으로 봤을 때는 동그란 테두리 안에 있는 손톱달이었는데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네요.

지구 과학을 배울 때 오른쪽이 상현달이라고 열심히 외웠던 게 기억납니다.  

아마도 대만 여행으로 일주일 가량 업로드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세상이 소란하지만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