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사온 것 모음

안녕하세요? 대만여행 5박 6일과 개인적인 일정으로 일주일 넘게 집 밖을 나갔더니, 체력 회복하는 겸 하루 이틀 미루다 이제야 블로그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여행 짐들과 사 온 기념품들은 어느 정도 정리를 마쳤고 천천히 여행 후기 글을 써보려고요.

기념품으로 사 온 것은 대부분이 먹을 것인데요. 밀크티나 커피, 과자, 쿠키, 사탕, 키링 정도입니다. 대부분 까르푸에서 쇼핑을 했고요. 까르푸 가는 길에 일본의 돈키호테도 있어서 들려서 쇼핑하고 왔습니다. 짐을 다 넣고 캐리어 무게를 쟀을 때 11킬로인가 12킬로 정도였으니 별로 그렇게 산 것 같진 않네요. 짐 쌀 때 팁이라면 눈썹 칼을 챙겨가세요. 밀크티 같은 거 윗부분에 살짝 그어서 공기를 빼면 반으로 접을 수가 있습니다.

 

[까르푸]

버블티 키링.

흔들 때마다 찰랑거리고 버블이 움직이는 게 귀엽습니다. 제 거랑 선물로 줄 거 몇 개 샀어요.

아기자기한 파우치.

조그마한 소품 넣으면 좋을 거 같아서 선물용으로 구매했습니다. 일러스트와 한자가 대만 느낌이 나네요.

3시 15분 밀크티.

다들 대만에 밀크티 사러 가시는 거죠? 두 종류 담았습니다. 이것 외에 장미향 나는 밀크티가 있었는데 제 취향이 아니라 뺐습니다. 혹시나 밀크티를 먹어 본 적 없으신 분은 한국에서 체험해 보고 가세요. 처음 마시는 분은 이게 뭐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만 브랜드 오리지널 밀크티.

기본 맛의 밀크티를 사려고 하는데 3시 15분 밀크티에서는 안 보이길래 골라 본 밀크티입니다. 느낌 상 인자한 아저씨 그림이 한국의 오뚜기 같은 국민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하여 골랐습니다. 파우더 타입이고요. 인자하게 맛있습니다.

Ovaltine.

여러분 초록색 포장지의 마일로라는 초코 음료를 드셔 본 적 있으신가요? 그거랑 비슷한 맛인데요. 타 먹으면 밍숭한 초코맛에 오트밀 향으로 마무리됩니다. 찐하지 않아서 더울 때 벌컥벌컥 마시기 좋고 은은한 고유의 초코 맛이 매력이 있습니다. 파우더도 있고 액상음료, 초콜릿,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UCC 커피.

더운 나라는 음료를 잘 만들 거라는 믿음으로 사 온 커피믹스입니다. 한 봉지에 6개 정도 들어있는데 진하고 달달해서 당충전 할 때 좋은 커피입니다. 다행히 구매는 성공적이었네요. 개인적으로 아이스로 타먹는 걸 추천합니다.

OLDTOWN 커피.

이건 싱가포르 커피인데요. 대만에서도 팔길래 사 왔습니다. 타면 헤이즐럿 향이 너무 향긋하고 달짝지근해서 맛있는 커피믹스입니다. 이쪽은 커피믹스를 둔둔하게 만드는 게 보통인가 봐요. 늘 믹스 2 봉지로 아이스커피 만들어 먹는 사람으로서 만족스럽습니다.

eclipse.

대만에서 파는 한정판 사려고 했는데 한국에 파는 거랑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포도맛 못 본 거 같아서 사고 자주 먹는 복숭아 맛도 샀습니다. 포장 비닐을 뜯지 않았는데도 넣어둔 가방에서 단내가 진동합니다. 

Milka 초콜릿.

밀카초콜릿을 종종 사 먹는데요. 헤이즐넛 맛이 보여서 샀습니다. 예상 가능한 맛이지만 맛있을 거 같아서 사 보았습니다. 듬직한 두께가 마음에 듭니다.

대만 브랜드 에그롤 과자.

보통 에그롤 과자는 직접 만드는 베이커리에서 많이 구매하는데요. 저는 별 기대가 없어서 까르푸에서 파는 걸로 구매했습니다. 기본이랑 참깨맛 두 개 구매했는데요. 안을 열면 큰 롤이 4개 들어있습니다. 파사삭 부서지면서 담백하고 고소해서 맛있었습니다. 부모님이 매우 좋아하셨어요.

야돔.

태국에 파는 야돔이 대만 드럭스토어에서 보이더라고요. 하나 써보고 뭔가 하면 안 되는 걸 하는 듯한 신세계를 맛보았습니다. 한국 돌아가서도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구매했는데요. 너무 민트가 세지 않고 플로럴 향이 나는 걸로 까르푸에서 골라보았습니다.

 

[돈키호테]

파우더형 입욕제.

여행하는 동안 입욕제 풀고 몸 담그는 것에 맛 들여 기념품으로 입욕제를 4개 샀습니다. 귀여운 패키지와 과일향이 맘에 들어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욕조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또 여행 가거나 할 때 쓰면 되니까요.

귀여운 캐릭터 딸기립밤.

이 아이가 무슨 캐릭터 인지는 모릅니다. 다만 어릴 때 프리큐어 같은 마법소녀의 감성을 담은 립밤을 지나 칠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지 않게 조용히 바구니에 담아 구매해 왔습니다.

말린 가리비.

이거 제가 일본 갔을 때 사 왔었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또 사 왔습니다. 가격이 엄청 사악한 게 단점인데요. 달콤 짭짤하고 반건조 오징어처럼 말랑하게 씹히는 게 너무 맛있어요. 술이랑 먹으면 과음을 부르는 맛입니다. 저는 항상 저 브랜드에서만 구입합니다.

 

[쿠키]

세인트 피터 누가쿠키.

저는 시먼딩 지점에서 구입을 했고 가면 모두 한국인 밖에 없습니다. 한두 개 사는 것보다 여러 개 사는 게 더 싸고요. 일행이랑 사서 나누면 좋을 것 같네요. 테이블에 앉아서 종이 메뉴판에 체크하고 있으면 주인 분께서 시식해 보라고 이것저것 주십니다. 먹어보며 커피, 초코, 호지차 맛을 구매했는데요. 역시 유명한 커피가 제일 무난하게 괜찮고요. 어른스러운 입맛이라면 호지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 괜찮습니다.

Cookie 886.

길을 못 찾아서 정말 무한정 걸어서 구매한 쿠키인데 후회는 없습니다. 대만 또 간다면 또 사러 갈 쿠키집이에요. 홍콩 제니쿠키처럼 포스스 부서지는 부드러운 쿠키입니다. 프런트 옆에 큼지막하게 시식용 쿠키가 있어 맛볼 수 있고요. 구매하면 까만 타포린백에 쿠키랑 그 수에 맞춰서 선물용 종이가방, 브랜드 설명 종이를 넣어주십니다. 기내에 들고 타라는 설명을 들어서 손에 들고 무릎으로 몇 번 차고 그랬는데도 생각보다 멀쩡했어요. 저는 반반 s 사이즈로 구매를 했는데 코코아맛이 더 맛있었습니다.

 

[NET]

NET는 대만의 SPA브랜드인데요.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저렴한 옷가게라 해서 가 보았는데 옷은 딱히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편하게 입을 밴드바지 하나랑 키링을 샀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먼지를 닮았어요. 액세서리류랑 기본템 정도 구매할 만한 것 같습니다.

 

[가챠]

여기도 가챠가 엄청 많더라고요. 아이스크림 캐릭터 하나 뽑아보았습니다. 10위안 코인을 주로 쓰고 가격은 한국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많이 뽑다간 파산해요. 보고 있으면 귀엽습니다.

이렇게 나열하고 봐도 별로 산 것이 없는 것 같네요. 사실 저는 박물관에서 파는 옥 고슴도치가 너무 사고 싶었는데요. 품절이라 사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인기 상품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연이 있다면 만날 수 있겠지요. 또 이어서 여행 후기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